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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데뽀’란 말을 제법 많이 씁니다. 우리말이 아니라 일본말입니다. 무철포(無鐵砲)란 단어의 일본식 발음입니다. 무철포는 아무데나 마구 쏘아대는 대포로, 무턱대고 행동하는 것을 뜻합니다. 비슷한 의미의 우리말 표현인 막무가내를 쓰는 게 좋습니다.
막무가내인 사람을 생각하면, 예전 한 개그 프로그램의 ‘고집불통’이란 코너의 한 캐릭터가 떠오릅니다. 이 캐릭터는 “그건 난 모르겠고”란 말만 남발했는데, 이 때문에 아무리 이야기해도 대화가 늘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어떤 상황도 무시하고 어떤 이유와 사정도 안 통하는, 답답하고 꽉 막힌 사람이었습니다.
막무가내는 이처럼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진 사람을 떠올리게 하지만, 새해를 시작하며 믿음은 막무가내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세상을 향해 고집불통인 믿음이 참믿음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수 24:15) 세상 사람이 뭐라고 해도 그건 모르겠고, 난 오직 하나님만을 믿고 따르겠노라는 막무가내의 믿음입니다. 이런 믿음과 배짱으로 살아간다면,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가나안 땅을 차지한 이스라엘 백성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세상을 이기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손석일 목사(서울 상일교회)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17344&code=23111512&sid1=fai&sid2=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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