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화가 에밀 라누가 1881년 발표한 ‘돕는 손’(The Helping Hand)이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바다 위에 두 사람이 겨우 탈 수 있을 정도로 작은 배가 그려져 있습니다. 배 안에는 노인과 어린 소녀가 타고 있습니다. 소녀는 한껏 힘을 주어 노를 젓고 있습니다. 노 젓는 일이 힘들어서 그런지 화가 난 것 같은 표정입니다. 나란히 앉아있는 할아버지는 흐뭇한 표정으로 소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림을 좀 더 확대하면 노를 저어 배를 움직이는 이는 할아버지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할아버지의 큰 손이 노의 맨 끝을 꽉 쥐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작고 귀여운 소녀의 손이 살포시 얹혀 있을 뿐입니다. 생각해봅니다. 만일 소녀가 이렇게 생각했다면 어떤 표정이었을까요. ‘지금 이 배의 노는 할아버지가 젓고 계신 거야. 난 단지 할아버지가 젓고 계신 노를 잡고 있을 뿐이야.’ 그랬다면 소녀의 뱃놀이는 얼마나 신났을까요.
우리 인생에서 배의 노를 누가 젓고 있는지, 그것을 바라보는 믿음의 시선에 따라 하루하루의 마음가짐이 달라집니다. 2019년을 마무리하고 2020년을 준비하는 시점에 이 말씀은 우리의 신앙고백이 돼야 합니다. “하나님은 나를 돕는 이시며 주께서는 내 생명을 붙들어 주시는 이시니이다.”(시 54:4)
오연택 목사(대구제일성결교회)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13136&code=23111512&sid1=fai&sid2=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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