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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일 중국인 한 분이 교회에 새 가족으로 등록했습니다. 중국 교포가 아닌 한족이라 한국어를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중국어로 몇 마디 인사말을 하며 환영했지만, 의사소통은 중국에서 공부하다 온 전도사님이 도와줬습니다.
오래전 대학생 해외문화탐방 프로그램으로 동남아시아 대학과 유적지를 돌아봤던 기억이 났습니다. 첫 방문국은 대만이었는데, 저녁에 몇몇 학생과 호텔 주변 시장으로 나들이를 갔습니다. 열심히 준비한 중국어 회화로 가게에서 기념품 가격을 물어봤습니다. 다행히 주인이 그 말을 알아들어 무척 신기했습니다. 문제는 그 주인이 하는 대답을 전혀 알아들을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결국 현금을 꺼내 물건을 가리킨 뒤 손가락으로 숫자를 표시하면서 겨우 샀습니다. 대화를 위해서는 내가 하는 말도 정확히 전달해야 하지만, 상대가 하는 말도 잘 알아들어야 한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우리의 기도는 어떻습니까. 하나님께 일방적으로 내 말만 하고 있진 않습니까. 하나님이 하는 말씀은 잘 듣고 있는지요. 기도의 응답은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내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과 깨달음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문제의 해결은 그 응답의 말씀이 우리 삶에서 이뤄지는 것입니다.
손석일 목사(서울 상일교회)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02189&code=23111512&sid1=fai&sid2=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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