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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숙집을 운영하는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부터인가 괜히 하숙하는 한 노인의 눈빛이 매우 거슬렸습니다. 그런 이유로 한밤중에 몰래 그 노인을 살해하고 거실 바닥을 뜯어 시체를 숨겨놓았습니다.
이튿날 비명을 들은 이웃의 신고로 경찰이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집 안에는 아무런 흔적도 없었고 주인 역시 너무나 여유가 있어 경찰은 조금도 의심치 않고 돌아갔습니다.
문제는 그날 저녁부터였습니다. 마루에서 울리는 커다란 심장 소리가 쉼 없이 들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잘못 들었나 싶었지만 잠잘 때도, 밥 먹을 때도, 심지어 외출해서도 그 소리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결국, 귀에서 떠나지 않는 심장 소리 때문에 신경쇠약에 걸린 주인은 경찰을 찾아가 자수하며 말했습니다. “노인의 심장이 아직도 뛰고 있습니다.”
교도소에서 그는 깨달았습니다. 그 소리는 죽은 노인이 아니라 바로 자신의 심장 고동이었음을 말입니다. 미국의 소설가 에드거 앨런 포의 ‘고자질하는 심장’이라는 단편의 내용입니다.
“믿음과 착한 양심을 가지라 어떤 이들은 이 양심을 버렸고 그 믿음에 관하여는 파선하였느니라.”(딤전 1:19)
오연택 목사(대구제일성결교회)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01465&code=23111512&sid1=fai&sid2=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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