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기도하며/겨자씨

함박과 구유에 누이신 아기 예수님 - 겨자씨

축복의통로 2018. 12. 1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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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눈은 함박눈이었습니다. ‘함박’은 함지박을 줄인 말로 바가지의 일종입니다. 바가지는 박에 작은 것을 뜻하는 접미사 ‘아지’를 붙인 말입니다. 박을 반으로 잘라 속을 파낸 다음 삶고 말려서 만들었습니다. 큰 것은 물바가지로, 중간 것은 쌀바가지로, 작은 것은 장독에서 장을 뜨는 장바가지로 썼습니다. 작은 바가지는 표주박이라고 하며 호리병 모양의 조롱박으로 만들었습니다.

박으로 만들 수 없는 아주 큰 바가지는 통나무 안을 파내 만들었고 이를 함박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함박은 함박눈, 함박꽃, 함박웃음처럼 넉넉하고 풍성한 것을 의미하는 수식어가 됐습니다. 함박은 음식을 담아두거나 떡을 반죽할 때, 음식을 담아 손님상에 내갈 때도 사용했습니다. 가축의 먹이를 담아주는 구유로도 쓰였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은혜를 주실 때 항상 함박으로 퍼서 주시듯 풍성하게 주십니다. 가장 큰 선물이 구유에 누이신 아기 예수님입니다.(눅 2:11~12) 그 모습으로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것은 이 세상의 그 어떤 것으로도 만들 수 없는 하나님의 ‘함박은혜’입니다.

손석일 목사(서울 상일교회)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046415&code=23111512&sid1=fai&sid2=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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