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중독자는 중독의 결과를 증오한다. 그러면서도 자기의 가족을 사랑할 수는 있지만 술 앞에선 우선순위가 바뀐다. 일 중독자도 자녀를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지만 일이 주는 보상을 더 사랑하기에 자녀로부터 멀어진다. 간음하는 사람이 진심으로 배우자에게 ‘그 사람 아무것도 아니야. 난 당신을 사랑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부정을 저지르는 욕정을 배우자보다 더 사랑한다. 마찬가지로 범죄하는 그리스도인은 정말 정직하게 ‘나는 예수님을 사랑합니다’라고 말할 수 있지만 불순종과 거역의 순간에 예수님보다 죄를 더 사랑한다. 우리는 가장 사랑하는 것에게 지배를 받는다.”
브라이언 채플의 ‘은혜가 이끄는 삶’ 23쪽에 나오는 글입니다. 채플은 말합니다. 인간에게 가장 강력한 동기를 부여하는 힘은 사랑이라고 말이죠. 죄책감이나 두려움이 사랑보다 강하지 않습니다. 의무감이나 이익에 대한 욕심도 사랑보다는 강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어머니를 불타는 건물 안으로 뛰어들게 합니다. 사랑은 그 어떤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서로를 부둥켜안고 지켜내게 합니다. 사랑은 심지어 자기 자녀를 죽인 살인자도 용서해 자기 아들로 삼게 합니다. 그 사랑은 부끄러움과 고통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를 오르게 합니다. 자신의 외아들을 죽음이라는 형벌에 내주고 우리의 죄를 대신 갚게 합니다. 이제 우리에게 남겨진 질문은 이것이겠지요. “그렇다면 네가 가장 사랑하는 것은 무엇인가.”
안성국 목사(익산 평안교회)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025170&code=23111512&sid1=fai&sid2=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