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죽지 말고 살아 봐/ 꽃 피워 봐/ 참 좋아.” 나태주 시인의 시 ‘풀꽃3’입니다. 가장 아름다운 꽃은 없습니다. 모든 꽃은 다 아름답습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꽃은 저마다 존재의 이유가 있고 저마다 아름답습니다. 일찍 피는 꽃이 있고 늦게 피는 꽃이 있습니다. 봄에 피는 벚꽃 개나리 진달래만 예쁘다고 할 수 없습니다. 여름 장미와 해바라기는 그 정열과 화려함을 뽐내며 가을 코스모스와 국화는 수수함을 뽐냅니다. 겨울의 동백꽃 수선화 군자란의 고고함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우리 삶도 그러합니다. 일찍 꽃 피우는 매화 인생이 있고 이제 꽃구경은 접어야겠다는 늦가을에 고매한 자태를 보여주는 국화 인생도 있습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우리는 살아가는 환경도 사는 곳도 층도 다르지만 각자 낱낱의 하늘에서 높고 낮음이 없이 아름답습니다. 이른 꽃으로 피어나지 못했다고 좌절해서는 안 됩니다. 만개할 기회는 충분히 남아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 땅에 이른 비를 주시고 늦은 비도 주십니다. 이른 꽃도 피게 하시고 늦은 꽃도 피게 하십니다. 그러니 기죽지 말고 꽃 피워보십시오, 참 좋습니다!
“여호와께서 너희의 땅에 이른 비, 늦은 비를 적당한 때에 내리시리니 너희가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을 얻을 것이요.”(신 11:14)
한재욱 목사(서울 강남비전교회)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018227&code=23111512&sid1=fai&sid2=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