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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손가락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가만 보니 서로 길이도 다르고 생김새도 다릅니다. 다들 개성이 강했습니다. 흐뭇한 마음으로 손가락을 보며 그럴싸한 노래를 적어 봅니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지만 다들 개성들이 강하다. 가만 보니 우리 교회 성도들 같다. 손가락 닮은 성도들…. 작고 배불뚝이 볼품없지만 남을 최고라 격려해 주는 엄지 같은 성도. 바른 방향을 가리키는 일을 감당하지만 걸핏하면 다른 이를 가리키며 상처를 주는 검지 같은 성도. 홀로 서면 치명적인 욕이 되지만 검지와 함께 서면 승리를 기원하는 키다리 중지 같은 성도. 힘이 없고 약해 빠져 아무 쓸모도 없을 것 같지만 약을 정성스럽게 섞어주고 눈과 같이 연약한 지체를 돌보는 약지 같은 성도. 제일 작지만 약속 하나 끝내주게 지켜내는 새끼손가락 같은 성도. 어느 손가락을 미워할 수 있을까. 어느 손가락이 예쁘지 않을까. 영락없이 나는 목사다.”
우리는 다들 개성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만들어주셨죠. 하나님의 꿈은 분명합니다. 주신 은사와 달란트대로 열심히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며 살라는 것이죠. 그렇게 삶으로 인해 하나님의 비할 수 없는 축복과 은혜를 받아쓰고 누리고 살라는 것이랍니다.
안성국 목사(익산 평안교회)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004980&code=23111512&sid1=fai&sid2=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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