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10일 미국 댈러스에서 BMW댈러스마라톤대회가 열렸습니다. 이 대회에서 요즘 보기 드문 장면이 펼쳐졌습니다. 1등으로 달리던 첸들러 셀프가 결승선을 불과 183m 남겨 놓고 주저앉았습니다. 그런데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던 여고생 아리아나 루터먼이 그냥 앞질러가지 않았습니다. 루터먼은 주저앉은 셀프를 부축하고 함께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비틀거리는 셀프를 먼저 결승선에 밀어 넣었습니다. 10대 중반 고교생이 1등을 선택하지 않은 것이 너무도 놀랍습니다. 그것은 1등보다 더 높은 가치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 참으로 감동적인 장면이었습니다.
2018 평창 패럴림픽이 지난 18일 막을 내렸습니다. 패럴림픽은 몸에 장애를 가진 선수들이 참여합니다. 그렇다면 다른 경기에서 우선시하는 속도나 정교한 몸놀림으로 하는 방식이 아닌 패럴림픽다운 경기방식으로 진행해야 하지 않을까요. 우정과 협동정신을 드러냄으로써 인류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패럴림픽으로 사랑받게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1등만을 사랑하신다면 인생길에서 뒤처진 죄인들을 구원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오히려 성경은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가 많다”고 희망을 줍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은 그런 사랑과 희망으로 살아야 할 것입니다.
한상인 목사(광주순복음교회)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919714&code=23111512&sid1=fai&sid2=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