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는 원래 올챙이였습니다. 올챙이는 커다란 머리에 지느러미가 달려있습니다. 하지만 개구리는 앞다리와 뒷다리가 정확히 있습니다. 게다가 뒷다리는 얼마나 튼튼한지 육중한 몸을 날렵하게 움직이도록 도와줍니다. 하지만 올챙이는 물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물고기처럼 아가미로 호흡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개구리는 물 밖에서 얼마든지 살 수 있습니다. 폐로 호흡하기 때문입니다.
외모부터 살아가는 공간과 습성까지 서로 다른 것이 올챙이와 개구리입니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지 않았더라면 다른 동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정도입니다.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는 말은 선인들의 지혜가 돋보이는 기가 막힌 속담입니다. 이 속담의 전제는 세상의 모든 올챙이는 결국 개구리가 된다는 것이죠. 개구리를 보며 부러워만 할 것이 아니라 열심히 살다보면 결국 개구리가 될 날이 온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이 속담은 올챙이를 격려하는 속담이 아닙니다.
그렇습니다. 개구리 들으라는 속담입니다. “개구리야. 너도 원래 올챙이였어. 너도 원래는 저렇게 못생긴 올챙이였단다. 네가 언제부터 개구리였다고 폼을 잡고 있니. 볼품없는 올챙이 시절이 있었다는 사실을 절대 잊지 말거라.” 로마서 15장 1절의 말씀을 봅니다. 우리는 항상 믿음이 약한 사람들을 돌봐줘야 하는 책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안성국 목사(익산 평안교회)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887980&code=23111512&sid1=fai&sid2=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