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이라면 놓쳐선 안 될 중요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교회는 제도나 조직이 아닌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한 형제자매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조금 다르더라도 한 교회 가족으로서 서로 포용하며 하나 됨을 힘써 지켜야 합니다. 그것이 진짜 신앙이요 참된 교회입니다.
이런 신앙가족애를 잘 보여준 분 중에 고 이문영 장로님이 계십니다. 장로님은 고려대 교수이자 민주화 운동가로 옥고까지 치르며 나라를 위해 애쓰셨던 분입니다.
중앙성결교회에 시무했던 장로님은 당시 교회를 담임하셨던 고 이만신 목사님과 신앙 노선이나 철학에서 큰 차이를 보이셨습니다. 그럼에도 주일마다 맨 앞자리에 앉아 예배드리고 목사님과 교회의 대의에 순종하셨습니다.
또한 목사님도 그런 장로님을 존중하고 성심껏 목양하셨습니다. 비록 생각이 다를지라도 신앙 안에서 서로 포용하고 이해한 것입니다.
“본질적인 것에 일치를, 비본질적인 것에 자유를, 모든 것에 사랑으로.”
그렇습니다. 우리는 이미 한 교회 가족이 되었기에 나이, 성별, 출신, 소유, 능력, 사상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오늘 하루 그리스도 안에서 더 이해하고, 더 자유하고, 더 사랑하며 사십시오. 그것이 주님께서 원하시는 일입니다.
김석년 목사(서울 서초성결교회)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841482&code=23111512&sid1=fai&sid2=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