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애보(殉愛譜)’는 박계주의 장편소설입니다. 여기서 ‘순애’란 사랑을 위해 죽는다는 뜻입니다. 1938년 ‘매일신보’에 당선된 이후 연재됐습니다. 기독교적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남녀의 지순한 사랑을 묘사해 독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소설엔 두 가지 사랑이 대립합니다. 참 마음과 헌신으로 자신의 유익을 구하지 않는 사랑과 육체적 쾌락을 추구하는 사랑이 서로 갈등을 일으키며 전개됩니다. 사람들은 변함없이 이타적인 사랑을 참사랑이라 믿으면서도, 눈앞의 즐거움을 위한 거짓사랑에 빠져듭니다. 특히 육체적 사랑을 진짜 사랑이라고 말합니다,
성경은 말세에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쾌락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다고 말씀합니다(딤후 3:2∼4). 육체로 사는 사람은 마치 불꽃처럼 사라져 버리는 사랑에 몸을 던져버립니다. 그러나 참사랑에는 영원한 기쁨이 있습니다.
사랑의 핵심은 영원성에 있습니다. 인간이 하루살이처럼 사라져 버린다면 굳이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피를 흘려 인간을 구원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육의 몸이 있은즉 영의 몸도 있다고 말씀합니다. 육체의 쾌락이 있으면 영의 영원한 기쁨도 있습니다. 순간의 쾌락을 제공하는 거짓 사랑에 현혹돼 영원한 행복을 주는 참사랑을 버려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한상인 목사(광주순복음교회)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836337&code=23111512&sid1=fai&sid2=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