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십 년 전 사람들은 이 숲길을 폐쇄했다네/ 그 후 비바람이 그 길을 다시 망쳐놓아/ 이제는 아무도 모른다네/ 숲 속에 길이 있었다는 사실을….’(러디어드 키플링)
오늘 우리 크리스천이 잃어버린 중요한 유산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거룩’입니다. 거룩은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고 구원받은 자에게 반드시 나타나야 할 구원의 표시입니다. 그럼에도 언제부턴가 우리는 거룩의 길이 있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처럼, 마치 폐쇄돼 잊혀진 것처럼 세상의 행복과 성공을 추구하며 살고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하나님은 무엇보다 우리가 거룩한 자로 살아가길 원하십니다. 뿐만 아니라 거룩을 통해 믿음의 참된 행복을 누리길 원하십니다. 우리가 거룩할 때, 내적으로 양심의 자유를 누리게 됩니다. 관계적으로 서로 배려하고 사랑하게 됩니다. 세상으로부터 존중과 칭찬도 듣게 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우리 삶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됩니다.
일찍이 수도자 에바그리우스(345∼399)는 우리의 거룩을 방해하는 죄로 여덟 가지를 지목했습니다. 탐식 음욕 물욕 불만 분노 절망 허영 교만입니다. 이 가운데 나는 무엇에 자주 넘어지는지 스스로 돌아보십시오. 그리고 오늘부터 다시 거룩의 길로 행하십시오. “그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김석년 목사(서울 서초성결교회)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815899&code=23111512&sid1=fai&sid2=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