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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대표하는 작가 김훈은 올해 초 자신의 아홉 번째 장편소설 ‘공터에서’를 펴냈습니다. 지난 연말 광화문이라는 공터에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것을 보고, 그는 지나간 아버지의 시대와 자신이 살아온 나날을 반추하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나와 아버지가 살아온 시대가 그냥 공터였다. 앞으로 무언가 지어야 할 공터. 나는 평생 가건물에 사는 것 같았다. 나는 계속 철거되는 가건물에서 살았구나. 며칠을 살면 또 헐리겠구나.”
그의 지적처럼 쉬이 허물어지고 마는 한 시대를 보며 우리는 스스로를 돌아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허술한 가건물 같은 인생을 살아오진 않았는지, 쉽게 무너질 무언가를 구하며 살아오진 않았는지 성찰하는 것입니다. 당신의 인생은 어떻습니까.
누구나 다음의 세 가지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결코 무너지지 않는 든든한 인생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하나, 나는 누구인가. 둘, 나의 사명은 무엇인가. 셋, 나의 최종 목적지는 어디인가.
감사하게도 우리 크리스천에게는 이 물음에 대한 분명한 해답이 있습니다. 곧 주의 자녀라는 확신이요, 주의 뜻을 행하는 사명이요, 주의 나라에 거할 것이라는 희망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이 세 가지만 붙들고 산다면 결코 무너지지 않는 인생을 살게 될 것입니다.
김석년 목사(서울 서초성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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