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기도하며/겨자씨

[겨자씨] 힘 빼기와 힘 조절

축복의통로 2013. 1. 3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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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평론가들 사이에 ‘라이브의 황제’로 일컬어지는 모 가수에 대한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20여년이나 많은 히트곡을 내고 꾸준히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이 가수가 새로운 앨범을 제작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힘을 빼는 것’이라는 다소 생경한 기사 내용이었다. 한국 근현대사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공동체로 기독교를 제외하기는 어렵다. 분명히 한국 기독교는 그 어느 공동체보다 한국 사회에 크게 영향을 끼쳤고, 향후 형성될 역사적 향방에도 계속 영향을 끼칠 가장 큰 힘을 가지고 있는 공동체인 것이 분명하다. 

힘을 가졌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가진 힘을 어떻게 조절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힘을 써야 할 곳에 제대로 쓰지 못하면 그것만큼 억울한 일도 없을 것이다. 반면에 힘을 쓰지 않고 오히려 힘을 빼야 할 곳에 과도한 힘을 소비하게 된다면 그것만큼 우스꽝스러운 모습도 없을 것이다. 

여러 종교 가운데 가장 많은 실질 구성원 수를 보유하고, 인구 비율로 따졌을 때 가장 많은 선교사를 파송한 한국교회가 정말 힘을 집중할 때는 집중하고, 불필요한 곳에는 적절하게 힘을 뺄 수 있는 성숙한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한다. 

이상화 목사(드림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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