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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종교 지도자가 아니라 삶 전체의 주님이십니다’란 고백은 기독교인들로 하여금 소명에 응답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도전합니다. 동시에 기독교신앙을 두 종류의 바벨론 포로가 될 위험에 노출시킵니다. 하나는 기독교신앙이 제도적 교회 안에 갇힌 종교로 전락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세상 정치 흐름에 완전히 빠져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세계적 기독교 변증가인 오스 기니스는 앞의 경우를 사유화(privatization), 뒤의 경우를 정치화(politicization)라고 부르며 그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사유화는 기독교신앙의 총체성을 부인하게 되고, 정치화는 좌파든 우파든 정치 운동과 동일시되어 비판적 긴장을 잃어버린다는 말입니다. 그는 이런 위험을 넘어가려면 루터가 그랬던 것처럼 ‘소명의 재발견’이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이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믿음으로 살고, 그리스도의 주되심을 증거하고자 할 때 비로소 현대 사회에 온전하고 효과적으로 침투해 세상을 변혁시키는 영향력을 미치게 된다는 것입니다.
나라가 뒤숭숭한 때에 교회와 기독교인들은 자칫 신앙의 사유화 혹은 정치화의 수렁에 빠질 수 있음을 경계하고 오직 바른 소명의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최효석 무지개언약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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