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권에서 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이 읽히는 책은?
존 번연이 쓴 천로역정이다.
천로역정은 영미 문학사에서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정도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사랑과 질시를 받아온 명저이다. 19세기 설교의 황태자로 불렸던 영국의 ‘찰스 스펄전’은 천로역정을 100독이상 했다고 전해지며, 우리나라 최고의 부흥사로 알려진 이성봉목사는 천로역정을 읽고 또 읽었으며, 천로역정 강해로 유명하다. 문학적으로 신앙적으로 천로역정의 공적은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탁월한 책이다. 그렇다면 저자인 존 번연은 어떤 사람일까?
1628년 종교개혁이 영국에서 일어나기 직전에 대장장이의 아들로 태어났다. 초등학교만을 겨우 졸업했을 정도로 학력은 낮다. 헨리8세에 의해 시작된 영국의 종교개혁은 오로지 성공회 만을 위한 정치적인 개혁운동이었다. 국교회 외의 모든 종교는 탄압을 받아야 했고, 수많은 사람들이 순교를 당하고 감옥에 수감되어 고문과 탄압을 받아야했다. 이러한 혼란의 시기에 번연은 하나님의 말씀만을 붙들고 살아가려는 순수한 신앙을 지키려다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된다. 번연은 감옥에서 그 유명한 <죄수의 괴수에게 넘치는 은혜>라는 책을 서술했고, 오늘 우리가 접한 <천로역정>을 썼다. 12년의 감옥 생활을 하면서 아내 메리가 죽었고, 세 자녀는 고아처럼 버려진 삶을 살아야 했다. 비참한 상황 속에서 번연은 하나님은 이렇게 기도한다.
"하나님, 너무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주님을 위해서 제가 아직 할일이 남아 있습니까? 만약 제가 할 일이 남아 있다면 절망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무엇인지 보여주십시오."
그러자 하나님은 번연의 마음 속 깊은 곳엣 세미한 음성으로 '너는 글을 써라'고 들려 주셨다. 기도하는 가운데 천국을 향해 걸어가는 한 사람을 환상을 통해 보게 된다. 그리고 천로역정은 시작된다.
천로역정은 크리스찬이라는 한 사람이 장망성에서 떠나 십자가에서 자유를 얻고, 믿음의 모험을 하다 결국 영적 가나안인 천국에 입성하는 신앙의 여정을 그려주는 책이다. 우유부단, 믿음, 도덕선생, 신중, 소망, 절망의 거인 등은 우리의 삶에 에 내재한 마음의 상태와 영혼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캐릭터들이다. 번연은 이러한 인물들을 날카롭고 세밀하게 그리면서, 신앙 여정 가운데 어떻게 살아야할 것인가를 잘 보여준다. 천로역정은 소망이 없던 그 시대 사람들에게 믿음의 사람은 결국 승리한다는 소망을 주었고, 세대와 세대를 넘어 지금에 이르기까지 영원한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다. 고통 가운데 쓰여진 인류역사 최고의 베스트셀러 중 하나님 ‘천로역정’은 읽는 이들로 하여금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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