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기도하며/용혜원시모음

때로는 너무 슬프다 - 용혜원

축복의통로 2016. 12. 1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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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고독이 저며오는 밤이 오면

무슨 생각을 하나

외로움에 가슴이 조여오면

무슨 생각을 하나


뚜렷하게 슬픈 일도 없는데 

눈물이 쏟아지려 할 때

어떻게 하나


누군가 만나고 싶은데

깊은 밤이 되어 버렸고

누군가 보고 싶은데

모두 잠든 밤이 되어버렸을 때

너는 무엇을 하나


나는 온몸을 작게 웅크리고 

벽에 기대어

한동안만이라도

그 감정 그대로

그리운 사람들을 생각한다네


친구야!

때로는 우리들의 삶이 

너무나 슬프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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