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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 때 애굽(이집트)에 내린 10가지 재앙은 ‘애굽 잔혹사’가 아닙니다. 그것은 노예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백성뿐 아니라 학대하던 애굽, 그리고 주변 모든 나라의 백성들을 각종 우상으로부터 해방시키는 하나님의 세계경영의 일환이었습니다. 숀 글래딩의 책 ‘The Story’에서 율법을 가르치는 노인은 “이집트에 내린 열 가지 재앙은 이집트에 있는 온갖 신들에게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말합니다. 예를 들면 첫 번째인 나일강 물이 피로 변하고 물고기들이 죽어 떠오르게 한 재앙은 나일강을 주관하는 신 크눔과 물고기를 주관하는 신 호피 또는 하피를 무력화시키는 것이었고, 열 번째인 모든 살아있는 것들의 맏이를 죽게 한 재앙은 생명을 부여하는 신 오시리스와 생명을 지키는 신 이시스에 대한 제압이었습니다.
1998년 외환위기를 시작으로 최근 최순실 사태에 이르기까지 20년 가까이 이어져온 이 땅의 재앙과 같은 사건들을 단지 ‘코리아 잔혹사’로만 볼 것이 아닙니다. 물질과 권력이라는 우상의 추악한 이면과 허무함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이 백성들을 거기서 건져내시는 하나님의 구원 경영입니다. 지금 이 땅의 백성들에게 들려줘야 할 하나님의 이야기는 바로 새로운 출애굽 이야기여야 합니다.
최효석 무지개언약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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