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기도하며/겨자씨

갈라파고스 교회 - 최효석 무지개언약교회 목사

축복의통로 2016. 10. 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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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 신드롬’이란 말이 있다. 갈라파고스는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멀리 떨어져 고립돼 있는 섬들을 통칭하는 말이다. 다윈의 진화론에 등장해 유명해졌다.  

갈라파고스 신드롬은 2007년 일본의 한 대학교수가 최고의 기술을 가진 일본 전자제품들이 세계시장과 단절된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만든 말이다. 이제는 외부의 시선이나 평가에 아랑곳하지 않고 내부의 기준에만 만족해하며 스스로 고립화되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 됐다. 

이 단어가 이번 주간 청렴도 평가에서는 최하위이지만 스스로 청렴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우리나라 검찰을 꼬집는 한 기사에 등장했다. ‘갈라파고스 검찰’. 28일부터 김영란법이 본격 시행되면서 사회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행여나 자기도 모르게 부주의해서 법에 걸릴까 노심초사하며 법을 익히고 있다. 이러한 때 교회나 교회도 상관없는 일이라며 외면하지 말고, 좀 더 객관적인 잣대로 살펴야 하지 않을까.  

교회 안의 대접이 점점 과해지고, 사례 또한 부담스럽다는 말이 공감을 얻어온 터다. 세상이 깨끗해지고자 몸부림치는데 교회가 이를 선제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구태에 머문다면 ‘갈라파고스 교회’라는 말도 나오지 않을까. ‘보라 네 눈 속에 들보가 있는데….’(마 7:4)


최효석 무지개언약교회 목사

◇약력=△감리교신학대 졸업 △기독교대한감리회 나눔책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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