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분들이 세상을 떠날 때마다 추모의 글이라고 할까, 다른 사람의 마음을 대신한 기도문을 엮으면서, 위로를 대신 받았어요. 내가 아픔을 경험하고, 슬픔을 위로하는 치유의 추모시를 쓰면서 편지도 많이 오게 되고 독자들도 부쩍 늘어난 것 같아요. 몸이나 마음이 아픈 분들이 정신적으로 위로를 받고 싶어서 많이 기대오는 것을 느껴요. 그러한 것들도 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내 아픔을 통해서 아픈 사람과 벗이 될 수 있다면 그것도 참 고마운 일이겠구나 생각을 하죠. 내가 아플 때의 경험을 노래한 것, 슬픈 일을 당했을 때 슬픈 사람을 위로하기 위해 쓴 글을 독자들이 자신하게 하는 말인 것처럼 공감하는 것을 보면서 글의 힘, 글의 치유 능력을 다시 한번 경험하게 되었어요. 내가 더욱 겸손하게 글을 써야겠구나 생각도 하게 되고요. 그래서 기술적으로는 어떻게 논의하나 싶어서 포에트리테라피(시치유) 워크숍에도 일부러 참석도 했어요. 글의 치유의 능력이 있는 것을 알게 되고 경험하게 되니까 정말 기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