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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재림은 십자가의 구속만큼이나 기독교의 중요한 신앙입니다. 과거의 십자가는 무한한 은혜로 여기고 생각만으로도 뭉클하면서 미래의 재림에 대해 불안해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예수님이 오늘 오신다면’이란 질문에 난색을 표하며 오늘 오시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왜 그러십니까’라고 물으면 주님 맞을 준비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무슨 준비를 하시겠습니까’라고 물으면 ‘지은 죄를 회개하고 주변을 정리하고 경건한 생활을 하겠다’고 답합니다.
예수님의 재림을 준비하려는 것 같지만 실상은 준비를 잘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아무 준비도 하지 않고 여전히 죄 가운데 있는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목숨을 버리는 사랑을 주시고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무조건적인 은혜를 베푸셔서 우리를 구원해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언행을 잘해서 예수님의 재림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이것은 십자가를 믿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언행을 믿는 율법적 신앙입니다.
고린도전서 16장 22절에 ‘우리 주여 오시옵소서’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이 단어가 바로 ‘마라나타’입니다. 예수님이 죄인인 나를 위해 죽으셨다는 십자가 복음을 확실히 믿는 사람은 예수님의 재림 역시 은혜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의 재림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기대와 감격의 대상입니다. 우리 모두의 입에 ‘마라나타’가 기쁨으로 고백되기를 원합니다.
<강신욱 남서울평촌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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