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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시험을 앞둔 한 청년이 성당에 나와 큰 마리아상 앞에서 합격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재수를 하면서도 마리아상 앞에서 기도했으나 또 실패했습니다. 삼수 때는 화가 잔뜩 난 얼굴로 마리아상을 보며 말했습니다.
“이번엔 꼭 붙여주셔야 합니다. 만약 이번에도 떨어지면 당신을 부숴 버리겠습니다.” 이때 지나던 수녀가 그 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수녀는 큰 마리아상을 작은 마리아상으로 바꿔놓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시험에 떨어진 청년이 씩씩거리며 성당을 찾아왔습니다. 현관문을 밀치자 작은 마리아상만 보였습니다. 한참을 노려보던 청년이 말했지요. “너희 엄마는 어디 계시니?”
혹시 우리는 기도를 요술방망이 정도로 생각하며 살고 있지는 않나요. 진정한 기도는 환경이나 조건을 바꾸기보다 기도하는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예전에 다리가 하나뿐인 상이군인이 기도원을 찾아오자 주위에서 쑥덕거렸습니다. “저 사람은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다리를 멀쩡하게 고쳐주실 줄 아나 보지?” 그가 말했습니다. “나도 알고 있습니다. 기도가 끝나고 기도원을 내려갈 때 당신들처럼 성한 다리로 갈 수 없다는 것을요. 그러나 한 다리로라도 절망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러 왔습니다.” 하나님은 기도하는 사람을 주목하십니다.
정학진 목사 <포천 일동감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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