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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에 영화 한 편을 보았습니다. ‘탐정 홍길동-사라진 마을’이라는 영화인데 사람들의 인지도나 배우, 제작사의 명성과 같은 흥행요소가 있는 영화는 아니었지만 자기 색깔을 가진 것은 분명한 것 같았습니다. 상영관의 6할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시빌 워’ 옆에서 당당해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이 영화에 관련된 기사를 보니까 감독에 대해 자신만의 세계를 갖고 있다고 평하면서 “그것은 ‘배타적’이라는 얘기다. 어떤 취향에 따라서는 이 영화를 싫어할 수도 있다. ‘호불호가 갈린다’는 것은 각(角)이 살아있는 영화들의 숙명이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라고 했습니다. 기사를 쓴 기자는 이 영화에 대해 ‘각이 살아있는 작품’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기독교, 특히 개신교의 문제점을 비판할 때 ‘배타성’이 빠지지 않습니다. ‘왜 예수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구원의 길이냐’는 것입니다. 그러나 종교의 대표적인 핵심은 배타성입니다. 유대인에게 생명과도 같았던 율법에 대한 배타, 황금이나 권력, 불평등을 좇던 권위에 대한 배타, 하나님과 같아지려는 끊임없는 인간의 탐욕에 대한 배타 등이 예수 그리스도의 배타성이었습니다. 우리에게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종교적 추태가 아닌,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배타성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각이 살아있는 그리스도인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이인선 목사(열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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