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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라는 단어를 아십니까. 원래는 고대 인도어로 ‘신(神)의 화신(化身)’이란 의미였습니다. 요즘은 사이버 공간에서 자신을 대신하는 캐릭터를 말합니다. ‘아바타’는 2009년 개봉한 같은 이름의 공상과학영화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인간이 다른 별에 사는 종족과 소통하기 위해 과학의 힘으로 그 종족과 비슷한 모양을 만들고 어떤 사람의 정신을 그 안에 불어넣었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은 나중에 인간이 아닌 아바타의 삶을 택하게 됩니다.
자기가 이루지 못한 꿈을 자식에게 물려주고 자식을 통해 그 꿈을 이루려는 부모가 있습니다. 자녀가 원하면 빚을 내서라도 밀어주겠다고 합니다. “내가 누구 때문에 이 고생을 하고 있는데”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스스로도 부모의 헌신이라 속이며 자녀를 압박합니다. 성장기에 부모의 절대적 영향을 받는 자녀들은 부모가 보여주는 것을 보고, 들려주는 것을 들으며 가치관을 세워갑니다.
부모의 아바타가 된 자녀들은 효도했다고 여기며 행복해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부모의 아바타가 되기를 거부한 자녀들은 부모의 기준을 벗어나 자신을 찾으려 합니다. 부모는 자녀가 자신의 뜻을 어겼다고 괴로워하고, 자녀는 당연히 격려 받아야 될 일을 하면서도 불효라는 자책감 속에 괴로워합니다. 사이버 공간에서는 스트레스 해소가 될 수 있는 ‘아바타’지만 우리 가정에서는 사라졌으면 합니다.
강신욱 목사(남서울평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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