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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교회에서 예배할 때의 일입니다. 캄보디아어를 못하지만 찬송의 멜로디로 그들이 무슨 노래를 부르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내 평생에 가는 길 순탄하여 늘 잔잔한 강 같든지 큰 풍파로 무섭고 어렵든지 나의 영혼은 늘 편하다.” 후렴구를 부를 때 그들은 서로 바라보며 손을 잡아주고 등을 토닥입니다. 가사가 우리와 다른 것 같아서 옆에 캄보디아어를 아는 한국 친구에게 상황을 물었습니다. 그들은 후렴구를 “네 영혼 괜찮아, 괜찮아”라고 부른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들의 찬송은 선율과 시어와 신앙의 고백이 하모니를 이루어 완벽한 예배가 되었습니다.
찬송에는 작사가와 작곡가의 인생이 담겨 있습니다. 감당할 수 없는 극심한 고통 가운데서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본 사람들의 생생한 간증이요, 초월적 신앙이 찬송을 통해 고백됩니다. 캄보디아 청년들은 찬송을 부르면서 병들고 가난하고 외로운 그들의 인생이 “주님이 계시니 괜찮아, 괜찮아”라고 서로를 위로했습니다. 150년 전 신앙 선배의 고백과 영성이 그들 가운데로 흘러서 성령 충만함을 경험하게 했습니다. 이렇듯 교회음악은 물질세계를 넘어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의 나라를 노래합니다. 찬송은 영혼을 유익하게 하는 노래요, 하나님을 만나게 하는 신실한 도구입니다. 우리 모두 시와 음악이 결합되고 조화를 이룬 찬송을 부르며 예수 그리스도의 평강을 누리기를 바랍니다.
이인선 목사(열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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