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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는 인간이 무엇을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를 배우는 것보다 언제 어떻게 침묵해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했는데 가끔은 입을 다물고 침묵하며 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말의 위력을 알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마음에 가득 찬 것을 입으로 말함으로써 자신의 내면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그래서 가급적 진실하게 말하려고 애쓰지만 말의 무게를 감당할 수 없을 때도 많습니다.
성경은 혀를 우리 지체 중에서 온몸을 더럽히고 삶의 수레바퀴를 불사르는 맹렬한 불로 비유하며 말의 병폐를 경고합니다. 특별히 남의 흠을 들춰내 말하는 험담은 그 대상이 되는 사람, 험담을 함께 듣는 사람, 험담하는 사람 자신에게 해악을 끼칩니다.
사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순절의 영성수련 중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건설적인 방법보다는 파괴적인 방법으로 사용하는 무익한 말들의 침묵입니다. 말은 행동입니다. 그것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매우 강력한 행동입니다. 그러므로 소극적 침묵은 입을 다무는 것이겠으나 적극적 침묵은 향기로운 말로 사람을 살리는 것입니다.
말하는 것을 주의하되 꼭 해야 한다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사람을 화목하게 하는 말이 되길 소망합니다. “나로 하여금 내 자신의 허물을 알게 하시고 내 형제들을 판단치 않게 하소서.”
이인선 목사(서울 열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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