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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의과대학 교수가 강의 중 제자들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여기 문제 많은 한 부부가 있다. 남편은 매독에 걸렸고, 부인은 폐결핵 환자다. 아이를 네 명 낳았는데 한 명은 죽었고 나머지 아이들은 폐결핵에 걸렸다. 그런 와중에 아내가 또 다른 아이를 임신했다. 자네들이라면 어떻게 하겠나?” 제자들은 당연하다는 듯이 낙태를 권한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교수는 “자네들은 방금 베토벤을 죽였네”라고 말했다. 이처럼 문제투성이 속에서 태어난 아이가 바로 악성(樂聖) 베토벤이다.
어떤 사람은 문제에 묶인 채 삶을 마치지만 문제를 기회로 삼는 사람이 있다. 파도가 아무리 세고 성난 것처럼 보여도 결국 물거품처럼 사라진다. 삶의 문제도 파도와 같다. 모든 것을 쓸어갈 것처럼 달려들지만 결국 거품처럼 사라지고 만다. 동트기 직전이 가장 어둡다는 말이 있다. 그 시간이 지나면 찬란한 태양 빛이 기다리고 있다. 문제가 닥치면 누구나 실수하고 넘어질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진짜 부끄러운 것은 힘든 순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모든 것을 포기해 버리는 것이다. ‘Once a quitter, always a quitter.’ 한 번 포기한 사람은 언제나 포기한다는 뜻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포기하지 말라. 인생은 신비롭다. 문제투성이 인생이라 할지라도 그 문제 가운데 하나님의 신비가 있다.
한별 총장(순복음대학원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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