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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먹여 살린 2명의 여성이 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바람을 연료로 사용하는 범선으로 당시 세계 최고의 스페인 무적함대를 격파시키고 바다를 제패한다. 더 나아가 신대륙 땅의 일부분에 자기 이름을 붙인다. 미국 버지니아주는 처녀였던 엘리자베스의 땅이란 뜻이다. 또 다른 인물인 빅토리아 여왕은 산업혁명을 통해 얻은 증기선으로 청나라와 아편전쟁을 벌인다. 승리의 대가로 홍콩을 손에 얻고 영국을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판을 바꾼다.
그러나 영원할 것 같았던 대영제국은 증기선에서 항공모함으로의 전환을 놓치고 세계 패권을 미국에 넘겨준다. 구축함은 작지만 빠르다. 상황에 맞게 뱃머리를 돌릴 수도 있고 덩치가 큰 배를 침몰시키는 능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어뢰 한방 잘못 맞으면 침몰할 수도 있다. 항공기를 탑재한 항공모함은 뛰어난 전투능력을 갖고 있다. 항공모함 기술을 도입한 미국은 영국에 이어 세계를 이끄는 나라로 부상한다. 영국과 같은 과오를 범하지 않으려면 큰 그림을 봐야 한다. 하수는 패싸움을 하느라 큰 그림을 보지 못하지만 고수는 먼 곳을 바라보며 판을 이끌어간다.
한국교회에서도 큰 그림을 볼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멀리 바라보며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교회가 절실하다. 복잡한 21세기 현대사회에서 다양한 색깔의 인생을 사는 사람들을 넉넉하게 품을 수 있는 교회가 더욱 많아지길 기대한다.
한별 총장(순복음대학원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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