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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이 더러워질까 봐 <사랑밭 새벽편지 12주년 앵콜 로드> 어느 날 오후 7살 작은딸 의진이가 현관문 앞에서 큰 소리로 엄마를 부릅니다. "그래! 의진이 왔니? 문 열렸으니 들어와." 그러자 의진이가 다시 큰소리로 외칩니다. "엄마! 제 손에 든 것이 많아서 문을 열 수 없어요!" 무슨 소린가 하여 문을 열었더니 딸아이가 양손에 잔뜩 쓰레기를 들고 서있었습니다. '어찌 된 거냐?' 고 물으니 언니오빠들이 학원 근처 분식집 앞에 쓰레기를 버리고 갔다면서 아이스크림 껍데기, 떡볶이 컵 등을 주워서 양손 가득 들고 학교 앞에서부터 걸어서 집으로 가져 온 것입니다. 아파트 올라오는 언덕에서 쓰레기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애써서 들고 온 티가 납니다! 얼굴이 상기었고 손등엔 떡볶이 컵에서 흘러내린 국물이 주르륵... "온 세상이 더러워질까 봐 제가 다 들고 왔어요!" "............." 할말을 잊었습니다. - 주안에 (새벽편지 가족) - 순간 엉뚱하다 생각했지만 칭찬을 해 주었습니다. 의진이의 이 예쁜 마음이 온 세상을 깨끗하게 한다고... ...세상이 정말 맑아지는 것 같습니다. - 아이들은 여전히 세상을 깨끗케 하는 희망입니다. - * 12주년기념! 마음을 위로하는 소천갤러리보러가기(1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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