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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늘빛교회 강정훈 목사의 책 ‘신수성가’에는 앤 모로 린드버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미국 최초의 여류 비행사이며 유명한 사회학자이자 시인, 수필가, 저술가인 그녀는 50번째 생일을 맞이해 바닷가에 앉아 이렇게 읊조린다. “오늘부터 내 인생의 오후가 시작된다.”
인생의 오전을 50세 이전이라고 한다면 50세는 정오이고 50세 이후는 오후가 되는 셈이다. 인생은 오전과 오후의 이모작이다. 일모작에선 업적을 남기는 데 성공해야 한다면 이모작에선 인품을 다듬는 데 성공해야 한다. 사랑과 용서, 축복과 관용, 섬김과 같은 인품 말이다. 사람이 꼭 업적으로만 기억될 필요는 없다. 때로는 업적보다 인격과 인품이 기억에 남는 사람이 더 소중하다. 업적이 찬란해도 그 사람의 인격과 인품이 떨어지면 성공한 인생이라 볼 수 없다.
교계를 포함해 우리 사회에 이런저런 원로들의 모임들이 있다. 그 많은 원로들 중에 어떤 분은 업적으로, 어떤 분은 인품과 인격으로 기억된다. 한국교회가 살려면 업적보다는 인격으로 기억되는 영적 지도자가 많아야 한다. 세상이 찾는 그리스도인은 찬란한 업적을 가진 자가 아니라 예수님의 인격을 닮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고일호 목사(서울 영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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