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이 잉태하는 부활 신앙
<직장인 5분 묵상, 방선기 원용일 직장사역연구소>
사도 바울은 선교 여행을 하면서 숱한 고통을 겪었습니다. 고린도후서 11장에서 그가 자신의 사도권을 증명하기 위해 마지못해 열거하는 고난의 목록을 보면(23-28절) 보통 사람으로는 겪어내기 힘든 극심한 고통이었습니다. 유대인들에게 사십에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을 뿐만 아니라 수없이 매 맞고 사경을 헤맸습니다. 배를 타고 가다가 파선하기도 했고 강도의 위험뿐 아니라 동족과 이방인들의 살해 위협을 견뎌야 했습니다. 잠을 못 자고, 주리고 목마르고 춥고 헐벗는 경험을 했습니다.
특히 본문에서 밝히는 아시아에서 당한 환난은 각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바울은 복음을 전해준 자신의 사도권을 의심하며 무례하게도 공개적으로 비난하던 고린도 교인들에게 이 편지를 보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교인들에게 바울은 최소한의 자존심도 잊고 “심한 고생을 받아 살 소망까지 끊어지고 우리 마음에 사형 선고를 받은 줄 알았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죽고 싶었다는 것입니다. 그때 그 자리에서 죽는 줄 알았을 정도로 고통스러웠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바울이 이런 고통을 체험할 때 새로운 경험을 했습니다. 그리스도로 인해 당하는 극한의 고통으로 인해 결국 하나님만 전적으로 의지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고통 중에도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면 자연스럽게 부활의 소망으로 나아갑니다. 하나님만이 죽은 자도 다시 살리시는 분이심을 깨달을 수 있는 것입니다. 당신은 고통 속에서 이런 부활 신앙을 경험하셨습니까? 그렇다면 그 고통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값진 고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