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한시 동안도 깨어 있을 수 없더냐?”
<직장인 5분 묵상, 방선기 원용일 직장사역연구소>
예수님이 잡히시던 밤에 제자들을 데리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셨습니다. 그곳은 그 이전에도 예수님과 함께 제자들이 기도하러 갔던 곳입니다. 거기에서 예수님은 베드로와 야고보, 요한 세 제자들만 따로 데리고 가셔서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깨어 있으라”고 하시면서 기도하셨습니다. 십자가의 고통을 생각하시며 그 고통의 잔을 옮겨주실 수 있는지 하나님께 기도하시던 예수님이 제자들에게로 왔을 때, 제자들은 잠들어 있었습니다. 그러자 베드로에게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시몬아 자느냐? 네가 한시 동안도 깨어 있을 수 없더냐?”
예수님은 제자들의 상황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런 상황을 아시던 예수님은 제자들이 잠을 자도 좋다고 하지 않고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생리적으로 피곤할 때에는 잠을 자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주님을 위해 깨어 기도할 수 있어야 하는 때였습니다. 그 때가 지나면 더 이상 기회가 없습니다. 예수님이 세 번째 돌아오셔서 말씀하셨습니다. “이제는 자고 쉬라 그만이다 때가 왔도다. 보라 인자가 죄인의 손에 팔리우느니라”(41절).
제자들은 예수님의 질문과 꾸짖음에 감히 대답할 말이 없었습니다(40절). 그들이 심히 피곤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도 힘든 직장 일을 감당하느라 늘 피곤하지 않습니까? 그렇더라도 예수님은 우리에게 고통을 함께 나누고 십자가의 짐을 나누어 져주기를 원하십니다. 오늘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크리스천 직업인들의 십자가는 무엇입니까? 우리가 일터에서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나누어 져드려야 할 십자가는 어떤 것인지 생각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