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느냐?
<직장인 5분 묵상, 방선기 원용일 직장사역연구소>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는 자신이 아이를 낳지 못하자 애굽 여인인 몸종 하갈을 남편에게 첩으로 주었습니다. 그런데 하갈이 자신의 잉태를 깨닫고 주인 사라를 무시하다가 결국 쫓겨나게 되었습니다. 절망하면서 아브라함의 집을 떠난 하갈이 광야의 샘 곁에 있을 때 하나님의 사자가 나타나 질문했습니다. “사래의 여종 하갈아 네가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느냐?”
이 질문은 하나님이 하갈을 통해서도 놀라운 역사를 이룰 준비를 하고 계셨음을 보여줍니다. 이 질문에 하갈은 그저 “나는 나의 여주인을 피하여 도망하나이다.”라고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듯 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자는 이 때 하갈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알려주면서 그에게 중요한 약속을 전했습니다. 일단 하갈은 여주인에게로 돌아가 복종하면서 아들을 낳아야 했습니다. 그 아들을 통해서 한 민족을 이루고 번성하게 하실 것이라고 하나님은 약속해주셨습니다(9-10절).
이렇게 하나님은 아이를 잉태한 후 주인에게 쫓겨난 딱한 애굽 여인의 고통도 들어주십니다. 하갈이 낳을 아들의 이름을 ‘이스마엘’이라고 하였는데 “하나님이 들으신다”는 뜻입니다. 하갈은 주인에게 쫓겨나서 중요한 경험을 하고는 하나님에 대해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그 샘을 브엘라해로이라고 불렀습니다. “나를 돌보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우물”이라는 뜻입니다(13절). 하나님은 부족하고 연약한 자의 고통에도 귀를 기울이시는 분이심을 우리가 알 수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이 어디로 와서 어디로 가는지 하나님은 우리에게 분명하게 알려주십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감찰하심을 민감하게 깨달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