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된 경건, 종교적 허울을 벗어납시다!
<직장인 5분 묵상, 방선기 원용일 직장사역연구소>
솔로몬 왕은 성전이 거룩하기 때문에 이방인이었던 자신의 왕비가 성전 가까이에 있는 다윗 왕의 왕궁에서 지내지 못하도록 조치했습니다. 나름대로 신앙적인 사색을 한 결과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하나님의 거룩함을 알고 있는 신앙인의 결단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나님의 거룩함을 잘 아는 솔로몬이 왜 바로의 딸을 왕비로 삼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대로 애굽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정략적 목적으로 그랬을 것입니다. 하지만 솔로몬은 지켜야 할 원칙을 지키는 것 같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지켜야할 원칙을 무시했던 이중성으로 인해 비난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언젠가 주일을 성수할 수 없는 직장을 그만 두고 새로운 직장을 찾아야겠다는 사람을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은 여자친구와 결혼하지 않은 채로 동거하고 있었습니다. 주일을 제대로 지키기 위해 전직을 결단하는 신앙인이 혼전 동거를 범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솔로몬이 바로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따지고 보면 이런 일이 우리에게도 자주 있습니다. 종교적 판단으로 이원론적 잣대를 가지고 자기 나름대로 편의적 판단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물론 교회와 관련된 문제에서 원칙을 지키면서 살아야 합니다. 또한 일상의 삶에서 하나님의 뜻을 어기지 않고 말씀대로 살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는 것도 너무나 당연합니다. 우리의 삶에서 솔로몬이나 한 젊은 그리스도인이 범했던 그런 모순된 죄악이 없는지 살펴봅시다. 우리가 이런 부분에서 바르게 정리하고 결단하는 삶을 살아야 우리 일터에서 우리 동료들이 부러워할 수 있는 멋진 크리스천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