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 전, 미국 워싱턴주 켄트 지역의 그린 강 주변에서 2년에 걸쳐 49건의 시체가 발견되는 끔찍한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 잔혹했던 살인사건의 범인은 '그린리버 킬러'라고 불리며 미국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었습니다.
개리 리지웨이라는 한 남성이 연쇄살인 용의자로 지목되었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습니다. 그 후 약 20년정도가 흘러 DNA 기술이 발달하고, 당시 살인사건의 증거물에서 DNA가 검출되면서 리지웨이가 범인이었음이 드러납니다.
1급 살해혐의로 기소된 리지웨이는 2003년, 플리바겐이라는 선고 형량 에누리제도를 통해 사형을 면하는 조건으로 그간의 살인들을 자백했습니다.
그는 살인을 자백했지만 반성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으며 오히려 차가운 표정으로 피해자 가족들의 눈을 똑바로 응시했습니다.
그의 표정에는 일말의 후회조차 보이지 않았습니다.
피해자의 유족들은 모두 살인마를 '짐승, 악마'라고 불렀습니다. 살인자는 덤덤합니다.
그런데, 딸을 잃은 한 아버지의 한마디에 리지웨이는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흘리기 시작합니다.
그의 이름은 로버트 롤, 비통한 표정으로 증언대에 올라서서 나지막하게 리지웨이의 이름을 부릅니다.
"여기 있는 모든 이들이 당신을 미워하고 있지요. 하지만, 나는 아니에요."
살인마의 얼굴은 금세 울 것처럼 일그러집니다. 그런 그를 바라보던 롤은 떨리는 목소리로 "나는 당신을 용서합니다. 그게 내가 나의 하나님께로부터 배운 거에요."라며 그의 죄를 용서합니다.
결국 리지웨이는 울음을 터뜨립니다.
법원은 리지웨이에게 종신형을 선고합니다.
짧은 영상을 통해 수 많은 설교보다 더 강렬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지요.
과연 나라면, 그를 용서할 수 있을까요?
나의 힘으로는 그를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나의 죄를 용서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예수님을 생각한다면, 용서할 수 있습니다. 용서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때에 베드로가 나아와 이르되 주여 형제가 내게 죄를 범하면 몇 번이나 용서하여 주리이까 일곱 번까지 하오리이까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게 이르노니 일곱 번뿐 아니라 일곱 번을 일흔 번까지라도 할지니라
(마태복음 18장 21-22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