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악에 빠지지 않게 하옵소서!
<직장인 5분 묵상, 방선기 원용일 직장사역연구소>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주기도문에 나오는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라는 기도가 실감납니다. 예수님도 대제사장의 기도에서 그런 기도를 하셨습니다. 세상에 우리만 홀로 두고 간다고 하시면서 우리가 악에 빠지지 않게 보전해주시기를 하나님께 기도하셨습니다. 우리는 수시로 일터 동료들이나 거래처 사람들과 술자리에서 실랑이를 벌여야 할지도 모릅니다. 은근히 돈을 요구하는 것을 모른 척하고 마음이 괴로울 수도 있습니다. 이런 고민을 아예 하지 않으려고 사표를 던지고 신학교에 간 김 대리는 속 편하게 성경 공부만 하면서 신선놀음하고 있을 것 같아 신세가 처량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신학교에 가서 목사가 되어도 그들이 세상을 떠날 수 없는 현실은 동일합니다. 세상을 초월해 고고하게 살아가는 것을 주님이 원하시지도 않습니다. 그런 삶이 더 낫다고 말씀하신 적도 없습니다. 그러니 우리 크리스천 직업인들이 지금 험악하고 죄악된 세상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것은 전혀 문제가 아닙니다. 현실을 현실로 인정하면서 그 속에서 믿음으로 극복해 나갈 힘을 달라고 기도하며 노력합시다. 물론 기도만 하고 노력하지 않거나 아예 기도하려고 하지도 않으면 안 됩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분명하게 인식하면서 주님의 도우심을 구해야 합니다.
우리 한사람 혹은 몇 사람이 노력한다고 갑자기 우리 일터가 그리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입니다. 한꺼번에 모든 상황을 변하게 할 수는 없더라도 우리가 크리스천의 정체성을 드러내어야 합니다. 주님이 힘을 주실 것입니다. 그 힘으로 우리는 결국 우리 일터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