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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을 기차에 비유하면 기관실은 성경말씀이고 연료실은 그 말씀에 대한 응답, 즉 믿음이며 객실은 감정으로 비유할 수 있다. 기차가 잘 달리려면 기관실과 연료실이 튼튼해야 한다. 그런데 객실, 즉 감정으로 신앙의 기차를 움직이려고 하면 기차는 멈추게 된다.
우울증을 앓고 있던 자매가 기도원에서 뜨겁게 성령체험을 했다. 우울증도 사라지고 기쁨이 너무 컸다. 그런데 집에 오니 서서히 기쁨이 사라졌다. 그는 자신의 신앙에 문제가 있고 죄가 있기 때문에 은혜를 거두어 가셨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수차례 기도원에 가서 처음 같은 기쁨과 신비한 체험을 원했으나 되지 않았다. 두려워하다 이단에 빠지게 됐고 더 심한 우울증에 갇히고 말았다.
이처럼 신앙의 감정적 체험을 하나님의 사랑과 기도응답의 기준으로 삼는 것은 객실로 기차를 움직이려고 하는 것과 같다. 이런 태도는 하나님과 만나면 반드시 체험이 있을 것이라는 오해 때문에 생긴 것이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감정적 체험이 곧 하나님의 임재를 나타내는 증거는 아니다. 하나님은 때로 우리의 감정을 사막처럼 메마르게 하신다. 그러나 말씀과 신뢰, 즉 믿음이 있는 자는 사막에서 멈추지 않고 계속 걷는다. 그러므로 신앙은 정결케 되고 믿음의 근육은 강해진다.
주서택 목사(청주주님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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