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에서 사역 후 하나님의 인도로 남편은 신학을, 저는 음악을 전문적으로 공부하기위해 미국 보스톤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부부가 함께 이민교회에서 새로운 사역경험을 했고 버클리 음대에서 좀 더 전문적이고 폭넓은 음악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졸업 후 한국으로 돌아와 버클리에서 함께 공부했던 지인들과 동역자들이 함께 모여 이번 2집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선교지를 생각하며 제가 쓴 창작곡 5곡과 다른 송라이터들이 만든 곡들과 찬송가가 재즈, 가스펠 ,보사노바 같은 음악으로 편곡되어 수록되었습니다. 이번 앨범의 주제는 선교입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열방에 관심을 갖게 되는 분들이 생겼으면 좋겠고 이미 열방을 품으신 분들이 계속 그 땅을 위해 기도하게 되는 앨범이 되길 소망합니다.
선교지를 품은 앨범 [세상 끝에서 불어오는 노래]를 발표한
도노 마리아 ‘김동연’ 선교사
도노 마리아 (김동연)선교사는 이화여대 성악과에 입학 후 다락방 노래선교단에서 찬양사역을 시작했다. 이후 ‘극동방송 중창단‘, ‘두란노 올네이션스 경배와 찬양’의 찬양 선교사로 대만과 일본, 러시아에서 사역을 하면서 [전하세 예수], [침묵기도] 앨범의 메인 싱어로 참여했고 솔로 1집 [정결한 마음 주시옵소서]를 발표했다. 2002년에는 TIM 선교사로 파송되어 4년간 우즈베키스탄에서 찬양과 워십댄스를 지도하는 음악 선교 사역을 감당 후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미국 버클리음악대학에서 ‘Professional Performance’를 전공했다. 1년여의 준비 끝에 얼마 전 싱어송라이터이자 음반 프로듀서로서 참여 제작한 [세상 끝에서 불어오는 노래]라는 두 번째 앨범을 발표한 김동연 선교사를 만났다.
1집과 다르게 도노 마리아라는 이름으로 이번 앨범을 발표했는데....
선교지가 무슬렘 지역이여서 본명을 쓰지 않고 마리아라는 이름으로 사역을 시작했고 우즈벡의 언어선생님이 ‘지혜’라는 뜻의 도노라는 이름을 지어주셔서 ‘지혜로운 마리아’라는 뜻을 가진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번 두 번째 앨범은 선교지를 품으며 만들었고 선교사로서 제 정체성에 대해 스스로 다짐하는 의미를 담아 도노 마리아라는 이름으로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음악과 찬양사역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
저는 어릴 때부터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했지만 저희 집안이 음악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갖는 가풍은 아니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노래하는 것이 너무 좋아 어린이 성가대에 들어가 알토파트를 맡으면 화음을 공부를 할 수 있었고 중학교 1학년 때 어머니를 졸라 성악레슨을 받았습니다. 선생님께서 재능이 있다고 서울예고 진학을 추천하셨지만 취미로만 생각하셨던 부모님은 처음에 반대를 하셨습니다. 제 고집대로 결국 서울예고 진학 후 이화여대까지 음악을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대학 입학 후 다락방노래선교단에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매주 한 번씩 모여 찬양연습하고 말씀훈련도 받고 낙후된 지역으로 1주일동안 전도 여행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첫 전도 여행 때 죽음을 목전에 둔 한 할머니께 복음을 전하고 울면서 기도하면서 돌아가는 길에 폭우를 만났습니다. 비를 맞으며 그 자리에서 무릎 꿇고 찬양을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으로 복음을 전한 감격과 함께 영혼 하나 하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체험했습니다. 이후로 방학 때마다 교도소, 군부대 등 열심히 찬양했습니다.
경배와찬양 사역은 어떻게 시작했는지...
대학 졸업직전에 극동방송국 중창단에 입단을 했습니다. 10개월 정도 사역을 했는데 단원 모두가 사역에 대한 고민을 심각하게 하면서 제천의 한 기도원에서 함께 기도를 하면서 새로운 영적체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찬양 사역과 훈련에 대한 콜링을 받았고 [경배와찬양]앨범작업에 참여하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사역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국내에서 해외로 사역이 확대되면서 해외선교에 대해 눈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선교사로의 부르심에 처음 응답을 받기도 했습니다. [경배와찬양]에서는 찬양뿐만 아니라 워십댄스까지 훈련받았습니다. 처음에는 노래를 전공한 내가 이런 훈련을 왜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갖기도 했는데 나중에 이 모든 것이 다 주님의 뜻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제 선교지였던 우즈벡의 사람들은 춤추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예배안에 워십댄스를 만들었는데 이때 [경배와찬양]에서 훈련받은 것들이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새로운 것들을 다시배우고 접목하며 새로 만들어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제 춤은 오병이어 같습니다. 턱없이 부족하지만 주님 손에 맡겨 드렸을 때 놀랍게 사용하시는 기적과 은혜를 체험했습니다.
첫 솔로 앨범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경배와찬양]에서 4년간 사역 후 결혼을 하면서 사역을 내려놓고 예배에만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경배와찬양] 초기 앨범의 디렉터였던 휫셔 뮤직의 대표인 유지연 장로님께서 첫 앨범 제작을 제안하셨습니다. 한번 유산을 겪고 40일 작정기도 끝에 하나님께서 첫 아이를 주셔서 감사하고 기쁜 마음으로 앨범 녹음에 임 할 수 있었습니다. 한곡을 제외하고 기타와 건반으로만 연주가 되었고 대부분 잘 알려진 찬송가와 복음성가들로 구성되었습니다. 제 안에 넘치는 감사와 기쁨을 담은 음반이어서 그런지 많은 분들께 ‘평안을 주는 찬양앨범’이란 평을 듣기도 했습니다.
다시 선교사로 파송되었는데..
의사인 남편은 목회자의 자녀로 태어나 아버님의 교회에 대한 애정이 컸습니다. 그래서 매일 함께 교회 관련된 사역들에 집중하느라 해외선교에 대해서는 한걸음 물러서 있을 때였습니다. 그러다가 우즈베키스탄에 단기 의료 선교를 남편이 가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계속해서 이 지역을 품고 기도하고 돕는 일들을 하게 하셨습니다. 남편이 먼저 부르심을 받았고 함께 기도하면서 제 소명을 확인하고 함께 부부가 기쁨으로 선교지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출처] '도노 마리아' 김동연 선교사 - 2012년 6월 |작성자 추연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