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간혹 주께서 우리에게 꿈을 주심으로 어떤 인상이나 영상을 통해 주님의 뜻을 알려주실 때가 있다고 믿는다.
열심히 주님의 일을 하고 있었지만 오히려 주님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다는 느낌만 강하게 들던 그 시절, 나는 주님께 그런 꿈을 꾸게 해달라고 구했다.
아울러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여정 중 어디쯤에 와 있는지, 또 주님이 원하시는 지점에 다다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꿈을 통해 깨닫게 해달라고 구했다.
◈어느 날 밤 성령께서는 내 기도에 다음과 같이 응답하셨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 나는 자동차를 타고 고가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도로는 급커브와 가파른 경사가 많았다. 그런 길을 얼마나 빨리 달렸는지 자동차 핸들이 말을 듣지 않는 것처럼 느껴졌다. 바로 앞에 있는 길만 볼 수 있는 상태로 고가 고속도로를 달리자니 너무나 무서웠다.
그런데 갑자기 자동차가 덜컹거리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나는 생각했다. ‘안 돼! 차가 고장 나면 안 돼! 아직 할부도 안 끝났어!’
무심결에 자동차 계기판을 보았다. 그때 주유 경고등이 크게 확대되어 보였다. 불이 깜빡거리며 “기름을 넣으시오! 기름을 넣으시오!” 하고 계속 내게 신호를 보내왔다.
순간 잠에서 깨어났다. 하나님께서 내게 무엇을 말씀하고 계신지 정확히 알 수 있었다. 내가 왜 하나님의 임재를 느낄 수가 없는지 묻는 질문에 하나님은 명확하게 대답해주셨다.
비록 내 사역이 더디 진행되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당장 속도를 늦추고 기름을 넣어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빠른 걸음으로 사역을 추진하는 것보다 하나님께 연결되어 있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우쳐주셨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으로부터 분리되거나 섬김의 사역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 그것도 중요하지만 예수님께 연결되어 있기 위해서 더 많은 시간을 드리고 우리의 마음을 재조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 시절 나는 주님과 마음으로 접촉하는 것을 까맣게 잊고 있었고, 심지어 기도의 집을 이끌고 있으면서도 너무 적게 기도했다. 그 꿈은 화살이 되어 내 마음에 와서 박혔다.
슬기로운 다섯 처녀 가운데 하나가 되기를 소망하던 내게 예수님은 나 역시 미련한 다섯 처녀처럼 길을 잃은 자라는 것을 일러주셨고, 예수님께 다시 접속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임을 깨우쳐주셨다.
믿음의 길을 가는 동안 우리는 이런 결정적이고 중요한 순간들을 몇 차례 경험하게 된다. 하나님께 연결되어 있는가? 그것은 믿음의 길에서 수시로 점검해야 하고 지속해나가야 하는 평생의 과업이다.
† 말씀
너희는 믿음 안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는 버림 받은 자니라 - 고린도후서 13장 5절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 요한복음 15장 4,5절
† 기도
주님, 주님을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주님의 임재에 더욱 민감히 반응하겠습니다. 내 마음이 주께 고정되어 있어 늘 주님 안에 거하길 소원합니다.
† 적용과 결단
당신은 지금 주님과 연결되어 있습니까? 주님과의 관계에 반응하며 늘 주님 안에 거하길 힘써 노력하며 기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