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주의 앞에서 어디로 피하리이까?
“내가 주의 신을 떠나 어디로 가며 주의 앞에서 어디로 피하리이까?” (시편 139:7)
말씀을 생각하며
하나님은 자신의 모든 것을 다 아시는 분이라고 노래하던 다윗은 하나님의 놀라운 지식에 감탄하면서 이렇게 질문했습니다. “내가 주의 신을 떠나 어디로 가며 주의 앞에서 어디로 피하리이까?” <수호지>에 나오는 손오공 이야기의 한 부분을 연상하게 하는 다윗의 이 질문은 부처님 손바닥을 맴도는 그 손오공의 이야기와는 뭔가 다릅니다.
곧바로 다윗은 노래합니다. “내가 하늘에 올라갈지라도 거기 계시며 음부에 내 자리를 펼지라도 거기 계시니이다. 내가 새벽 날개를 치며 바다 끝에 가서 거할지라도 곧 거기서도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시리이다.”(8-10절). 이 세상 구석구석 어떤 곳으로 간다고 하더라도 그곳에도 하나님이 계시며 하나님만이 자신을 붙들어주시는 자라고 다윗은 노래했습니다.
이 시는 다윗이 아마도 망명 생활 중이거나 어려움을 겪을 때 쓴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그 때 그곳에 늘 계신 하나님을 노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혹시 내가 있는 곳까지 주님이 오시기에는 너무나 바쁘실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까? 그러나 주님은 우리가 어딜 가든지, 전혀 사람들이 생각하지도 못한 곳에 가서 엉뚱한 짓을 하고 있을 때라도 우리가 있는 그곳에도 계십니다. 우리가 부모님의 태 속에서 지어지기 이전에 이미 우리를 보고 계셨던 주님의 눈을(16절) 기억하면서 하루하루 살아갑시다.
기도
주님 앞에서 피할 수 없는 인생임을 고백합니다. 주님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음이 크나큰 은혜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by 원용일 목사, 직장사역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