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면서 수시로 기도하겠습니다!
“그들이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우리는 당신의 종이니이다.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묻되 너희는 누구며 어디서 왔느뇨?” (여호수아 9:8)
말씀을 생각하며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가나안에 입성한 후 여리고와 아이 성 정벌을 마치고 중부 지역을 점령해가고 있을 때의 일입니다. 여러 도시 국가의 왕들은 연합하여 이스라엘과 맞서려고 할 때 기브온 족속이 작전을 펼쳤습니다. 멀리 사는 것처럼 꾸며서 이스라엘과 화친 조약을 맺으려고 하였습니다. 그들이 여호수아에게 와서 “우리는 당신의 종”이라고 말할 때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물었습니다. “너희는 누구며 어디서 왔느뇨?”
자못 이 질문은 의미심장해 보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미 그들에게서 미심쩍은 점을 발견하고 가까운 곳에 거하는 족속들인 것을 알아차렸지만(6-7절) 여호수아는 그들에게 이렇게 질문하면서 일종의 심문을 했던 것입니다. 그러자 기브온 사람들은 제법 그럴 듯하게 둘러대면서 준비한 대로 여호수아를 현혹했습니다. 최근에 이스라엘이 거둔 승리인 여리고와 아이 성 전투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으면서 요단강 동편에서 헤스본 왕과 바산 왕을 이긴 것만 이야기하는(10절) 치밀함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곰팡이 난 떡과 찢어진 가죽부대를 증거물로 보이며 오래 여행했다는 증거를 제시했습니다.
그러자 여호수아는 더 이상 확인을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그들과 언약을 맺었습니다. 성경은 분명하게 여호수아가 여호와께 묻지 않고 그 일을 했다고 기록합니다(14절). “너희는 누구며 어디서 왔느뇨?”라면서 멋있어 보이는 질문을 하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 여쭙는 기도입니다. 스스로 판단하겠다는 자만을 포기하고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지혜를 구했다면 하나님은 틀림없이 여호수아에게 사실을 알려주셨을 것입니다. 우리도 일하면서 여호수아와 같은 실수를 하지 맙시다. 미심쩍을 때 특히 주님께 엎드려 기도합시다.
기도
일하면서 사전 지식과 정보를 알기 위해서는 노력하겠으나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면서 일할 수 있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의견을 구하는 기도를 꼭 하겠습니다.
<by 원용일 목사, 직장사역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