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의 유혹에서 벗어나려면…
말씀을 생각하며
“너는 뇌물을 받지 말라. 뇌물은 밝은 자의 눈을 어둡게 하고 의로운 자의 말을 굽게 하느니라. / 무죄한 자를 죽이려고 뇌물을 받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아멘 할지니라.” (출애굽기 23:8, 신명기 27:25)
한 시민 단체가 펴낸 뇌물 현장을 고발하는 책자를 보니 참 가관이었습니다. 공무원들과 관련된 뇌물을 필두로 법조계나 교육계, 언론계, 의료계, 기업계 등 각계각층의 직업인들이 뇌물을 주고받는다고 합니다. 그렇게 알려지고 밝혀진 것뿐이겠습니까? 감추어진 비리의 현장은 더욱 심각할 것입니다.
성경에서도 뇌물에 대해서 여러 곳에 기록합니다. 모압 왕 발락이 주는 뇌물을 받고 눈이 어두워 나귀에게 책망을 들은 거짓 선지자 발람이 있었고(민 22:5-7). 예수님이 부활하신 날 무덤을 지키던 로마 군병들도 뇌물을 받고 제자들이 밤에 와서 예수의 시체를 도적질해갔다고 거짓 소문을 퍼뜨리기도 했습니다(마 28:12-13). 그 외에도 돈으로 성령을 사려 한 시몬, 은근히 바울에게 돈을 기대했던 벨릭스 총독 등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뇌물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하게 뇌물 수수를 금하고 있습니다. 뇌물은 사람의 명철을 어둡게 할 뿐만 아니라(전 7:7) 나라를 멸망시키기까지 합니다(잠 29:4). 우리 크리스천들은 뇌물에 대한 개인적 결단 뿐 아니라 조직 안에서 일어나는 뇌물 수수에 대해서도 분명한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끌려가서도 안 되지만 그렇다고 그런 현실 때문에 뛰쳐나와서도 안 됩니다. 선물과 혼동할 만큼 경직될 필요는 없으나 골리앗을 향해 선 다윗과 같은 심정을 가지고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뇌물관행을 근절할 수 있도록 상황에 맞는 굳은 결단을 해야 할 것입니다.
기도
뇌물 문제에 대해서 분명히 결단하게 하옵소서. 제가 속한 일터와 거래처에서 뇌물 관행이 사라지게 하여주옵소서.
<by 방선기 목사, 직장사역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