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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직이나 경제적 파산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재기의 의욕을 잃고 집을 나간다. 범죄를 저지르거나 목숨까지 끊었다는 소식도 끊이지 않고 있다.
안동 김씨의 세도가 날고 있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조선 말기 때 일이다. 안동 김씨들은 자신들의 권력을 지속하기 위해 이씨 왕족들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제거했다. 그때 영조의 현손으로 태어난 이하응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런데 이하응은 안동 김씨의 집을 일부러 들락거리면서 바보 행세를 했다. 발길로 차이고 심지어 똥을 얼굴에 퍼부어도 미친 척 웃으면서 참아냈다. 그 덕에 그는 김씨들의 제거 대상에서 제외되어 살아남았다. 그리고 마침내는 고종의 아버지로 나라의 최고 권력자가 됐다. 이하응, 그가 바로 흥선대원군이다.
신화적인 홈런 타자인 베이브 루스는 714개의 홈런을 날렸다. 반면 스트라이크 아웃은 1330번이나 당했다. 이처럼 낙심만 하지 않는다면 아픈 실패는 곧 성공을 이루도록 돕는 최고의 스승이 된다. 매서운 채찍을 들었지만 학교 선생이 가르쳐주지 못하는 귀중한 것을 가르쳐 준다. 실패가 쌓이면 큰 성공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말자.
최승일 목사(서울 상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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