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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흐름이다. 혈행이 고른 사람이 건강하고 마음속 편한 것이 강령한 것이다. 자연은 자연스럽다. 봄이 오면 잎이 나고 꽃이 핀다. 하나님께서는 철따라 우로를 내려 산천초목이 춤을 추게 하신다.
사역에서도 자원하는 마음과 자연스러움이 중요하다. 억지로 안 되고 무리해서 될 일이 아니다. 일이 많아지고 바빠지면 사람들은 관리에 들어가게 된다. 시간도 관리하고 물질도 관리하고 사람도 관리하고 일의 우선순위를 따지고 저비용 고효율의 논리로 접근하다보니 매사가 까칠해지고 각박해진다. 그래서 관리보다 관심이 중요하다.
성령이 역사할 여지가 없이 인위적이고 조작된 일정 속에 오히려 인간적인 굴레에 갇히게 된다. 사랑은 마음의 흐름이고 신앙은 마음의 집중이다. 자꾸만 관심이 가고 신경이 쓰이고 눈이 갈 때 사랑이 자란다. 억지춘향은 안 된다.
사람은 관심과 사랑을 받을 때 행복해진다. 사랑의 반대말은 미움이 아니고 무관심이라고 한다. 미워하는 마음마저 남아있지 않을 때가 비참한 상태이다. 마음이 가는 곳에 물질이 가는 것이 아니고 물질이 가면 마음도 따라간다. 은혜 입은 사람은 자기가능성이 아니라 모든 것을 주의 은혜로 생각하기 때문에 그저 감사하고 쓰임 받는 것 자체가 천만다행한 일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관리하시지 않고 관심과 사랑과 긍휼을 베풀어주신다.
김문훈 목사(부산포도원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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