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손 안의 TV, 인터넷, 게임)에 눈을 빼앗긴 아이들. 교실에서 무기력한 아이들, 생각하기 싫어하고, 논리적으로 말을 할 수 없으며, 쓰기를 거부하는 아이들을 볼 때 그들은 단지 눈이 아니라 영혼을 빼앗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초겨울 마른 건초처럼 영혼이 시들어가는 아이들에게 생기를 불어넣고, 삶을 디자인을 하도록 키우기 위해 스마트폰에 빼앗긴 눈길을 찾아와야합니다.
KBS 위기탈출 넘버원, 게임 과몰입 방송
다양한 환경적 요인 주장, 비교적 균형 잡힌 시각
‘안전’을 소재로 하는 지상파 TV의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게임 과몰입(중독) 문제를 다뤄 관심을 모으고 있다.
KBS 2TV의 <위기탈출 넘버원>은 19일 방송에서 부모의 시각에서 본 자녀들의 게임 과몰입 문제를 약 25분 동안 비중 있게 다뤘다. 방송은 게임 과몰입으로 인한 폐해와 해결책을 알아보고, 과몰입으로부터 자녀를 지키는 것은 바로 “부모의 관심과 사랑”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방송은 지금까지 게임 과몰입을 다룬 TV 프로그램들이 문제의 원인을 일방적으로 게임 탓으로 돌리던 것과 다르게 “게임 과몰입으로 인한 범죄 행위는 게임 때문에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환경적인 요인이 바탕이 되고 있다”며 균형 잡힌 시각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일례로 자녀들의 게임 과몰입을 막기 위해서는 무조건 야단을 치는 것보다 자녀가 하는 게임에 관심을 갖고 함께 참여하는 것이 낫다며, 부모와 아이가 함께 게임을 하면 서로 의지하고 인정하게 된다는 내용이 방송됐다.
시청자들도 대부분 이날 방송이 균형 잡힌 시각에서 게임 과몰입 문제를 다뤘다며 호평하고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또 일방적으로 게임업계를 비판하나 했는데, 방송 중간중간 게임 과몰입으로 인한 범죄는 무조건 게임 탓만은 아니라는 점을 수시로 강조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는 균형을 잡았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다만, 게임 과몰입자의 범죄 화면을 너무 자극적으로 연출한 점은 보기 불편했다는 반응도 많았다. 또한 아직 학계에서도 제대로 검증이 되지 않은 ‘게임을 플레이하면 뇌에 악영향을 준다’는 가설을 마치 검증된 학설인 것처럼 소개했다는 점은 아쉬웠다는 지적도 많았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특히 이날 방송에서 인터뷰한 전문가 중 일부는 예전부터 게임업계를 일방적으로 비판해온 사람들이었다. 게임업계 관계자들이나 실제 종사자들의 인터뷰도 실었으면 좀 더 균형잡힌 방송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다소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방송은 평상시 뇌 활동과 게임을 할 때의 뇌 활동을 비교하면서 게임이 뇌에 악영향을 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확하게 비교를 하려면 평상시가 아닌, 장기나 바둑 등 다른 놀이를 할 때의 뇌 활동과 비교해야 했다는 지적도 있다.
출처 : http://www.thisisgame.com/webzine/news/nboard/4/?n=317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