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우리의 눈물을 담아 두는 병을 갖고 계신다. 다윗도 이것을 알았기에 눈물로 기도했다. “나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시 56:8) “밤마다 눈물로 내 침상을 띄우며 내 요를 적시나이다.”(시 6:6) 하나님의 은총을 받으려면 하나님의 손에 있는 나의 눈물 병이 차야 한다. 눈물을 흘리며 애통해하는 자가 하나님의 위로를 받아 믿음의 나무가 쑥쑥 자라고 축복의 열매도 주렁주렁 열린다.
하나님 앞에서 눈물을 많이 흘리는 사람이 정서적으로도 건강하다. 하나님은 돌로 만든 우상이 아니라 인격을 지니셨기에 우리의 눈물을 귀히 여기신다. 히스기야왕이 죽을병에 걸렸을 때 그는 눈물로 하나님께 간구했다. 하나님은 그의 눈물어린 기도를 보시고는 뜻을 돌이켜 생명을 15년 연장시키셨다. 그래서 눈물의 기도는 흘리기만 하면 하나님과 교통하는 것이다.
사람에게는 두 개의 눈이 있고 눈 위아래에 각각 눈물샘이 있다. 위쪽 눈물샘에서 눈물이 누관을 거쳐 아래로 흘러야 눈동자가 부드럽게 움직인다. 이것이 막히면 안구는 건조해지고 눈동자가 뻐근할 수 있다. 기쁘거나 슬플 때 흘리는 눈물은 눈물이 밖으로 흘러나온 것으로 자연스러운 것이다. 우는 것과 눈물을 흘리는 것은 다르다. 성도가 하나님 앞에서 흘리는 눈물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엄마 앞에서 흘리는 아기의 눈물처럼 정상적인 것이다. 땀 흘린 자가 건강하듯 하나님 앞에서 눈물을 흘려야 신앙이 건강해진다. 신앙의 나무는 기도로 자라서 축복의 열매가 맺히는데 그 거름이 눈물이다.
김봉준 목사 (구로순복음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