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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신학자가 교회의 존재방식을 유람선과 전투함으로 의미 있게 구분한 것을 보았습니다. 유람선 유형이란 교회가 존립하는 것에 만족하는 유형입니다. 유람선을 탄 관광객들은 쾌적한 환경에서 승무원들의 섬김과 돌봄을 받고, 바깥에 펼쳐지는 경치를 즐기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따라서 유람선 교회에 탄 교인들은 교회가 지향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또 함께하는 사람들이 어떤 생각과 어떤 인생의 목적을 갖고 함께하고 있는지 신경 쓸 이유가 없고 그저 자신의 마음이 흡족하면 그것으로 끝입니다.
반면 전투함 유형의 교회는 교회가 지향해야 할 사명의 완수를 위해 모든 성도들이 뜻을 같이하고, 사명이 완수됐을 때 함께 기뻐하는 유형입니다. 전투함 내에서는 어떤 사람들은 섬기고 어떤 사람들은 서비스를 받는 상황이 아닙니다. 모든 사람이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각자 받은 임무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한 배에 탄 사람들끼리 서로 관계가 긴밀할 수밖에 없고, 사명 완수를 위해 각자 맡은 역할 속에서 땀 흘리고 헌신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주어진 사명이 완수되었을 때 함께 기뻐하고 감격하는 가운데 만족감을 누립니다.
이 예리한 구분을 보면서 “지금 우리 교회는 유람선일까 전투함일까. 나는 과연 우리 교회의 관광객일까 전투요원일까”를 진지하게 물어보게 됩니다.
이상화 목사(드림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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