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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는 응답을 전제로 한다. 하나님과 나의 물류 시스템이 완벽하다면 구하는 것마다 즉각 택배로 배달된다. 이것을 응답이라 한다. 다급한 기도엔 신속한 응답이 있다.
6·25전쟁 때 국군으로 참전한 원로 장로님의 간증이다. 황해도가 고향인 장로님 마을에 북한군이 들이닥쳤다. 당시 중학생이던 그는 잡히면 의용군에 끌려갈 것이니 급히 낟가리 속에 숨었다. 북한군은 집집마다 뒤지며 젊은이들을 끌어냈고, 자신이 숨어있던 낟가리를 대검으로 찔렀다. 칼끝이 가슴 바로 앞까지 오기도 했다. 북한군이 떠나지 않고 그 집에 머무는 바람에 낟가리에서 나올 수도 없었다.
그러다 문득 하늘을 보니 까마귀가 날아다녔다. 그는 즉시 기도했다.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예수님, 엘리야를 먹이신 것처럼 제게도 먹을 것 좀 주세요.” 이 기도가 끝나자마자 마당에 있던 암탉이 낟가리 안으로 들어와 알을 낳았다. 따끈따끈한 생달걀이었다. 그는 달걀을 먹으며 기도했다. “하나님 암탉이 또 알을 낳게 해주세요.” 북한군이 있는 동안 암탉은 매일 아침 낟가리로 들어와 신선한 달걀을 주고 갔다. 북한군이 떠나자 그는 숨어있던 낟가리에서 나왔다. 얼굴은 살이 쪄서 포동포동했다. 그는 응답하신 하나님께 눈물로 감사했다.
김봉준 목사(구로순복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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