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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코스타라는 유명한 지휘자가 오케스트라 연습을 시키던 중 갑자기 악기 하나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피콜로 연주자가 연주를 멈췄던 것이다. 그 연주자는 장엄한 오르간소리와 북소리, 다른 악기 소리가 너무 크게 울려 퍼지기에 “나 하나쯤이야” 생각하고 잠시 연주를 중단했다. 그러나 그때 마이클 코스타가 “피콜로 소리는 어디 갔느냐”며 “피콜로 소리 때문에 오케스트라가 산단 말이오!”라고 고함을 쳤다. 이 말에 피콜로 연주자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이 전체를 망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누군가 버린 캔 음료를 연결하는 8자 모양의 비닐 고리에 거북이가 끼어 그 모양대로 기형으로 자랐다는 내용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뒤늦게 비닐 고리를 제거했지만 거북이의 폐 등 장기는 이미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 굳어져버렸다. “나 하나쯤이야” 무심코 버린 작은 쓰레기가 빚어낸 비극이다.
사람의 이기주의가 환경과 동물을 병들게 하고 있다. 언젠가는 그것이 독화살이 돼 우리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올지도 모른다. “나 하나쯤이야”라고 무심코 하는 생각이 전체를 망치게 하고 병들게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설동욱 목사(서울 예정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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